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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고에 처박혀 있던 오래된 서랍장 리폼
Shabby Chic Mint Green Dresser
[차고 정리 #1]
새해는 깨끗하게 시작해야 된다는 남편말에
2015년의 첫날부터 남편하고 차고 청소/ 정리에 들어가 하루종일 일만 했네요.
차고를 정리 하다가 오래된 서랍장을 발견한 남편...
제가 몇년전에 리폼을 하겠다고 산 중고 서랍장인데
귀찮다는 이유로 계속 미루다가 이사할때 남편이 버리던지 누굴 주고 오자고
했느데 제가 꼭 리폼할테니 갖고 가자고 해서 새집으로 데리고 왔는데
또 일년동안 차고 구석에서 처박혀 있었어요.
남편이 이번엔 제발 리폼을 해서 쓰던지 팔던지 어떻게 해보라고 해서
제가 어쩔수 없이 리폼을 하게 되었어요. ^^
Before 사진을 찍었는데 제가 사진 정리하면서 실수로 지웠는지 아무리 뒤져도 없네요 ㅠ
아쉬운대로 before 서랍장과 비슷한 사진을 구글에서 퍼왔는데 사진에 있는 서랍장은 상태가 아주 좋은편이고
저의 서랍장은 겉에 긁힌 자국이 많아서 내부 상태가 안좋았어요.
서랍을 뺀 사진은 찾았네요 -.-
상태가 안좋은 내부는 손 볼곳이 많았어요.
벗겨져 나간 부분이 여러군데라 흠이 보이는데 마다 우드 필러로 매꿔줬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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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랍에도 우드필러로 매꿔준 곳이 여러군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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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틀동안 완전히 마르도록 두고 이틀뒤엔 매끈하게 사포질을 해줬어요.
여기는 나무로 된 줄로 보이는 부분이 아예 떨어져 나간 상태..
일주일 동안 매꾸고 옆과 똑같은 모양을 낼려고 사포질 하면서 고생을 했어요.
이 책상은 예전에 리폼한 책상인데 그때 썼던 페인트가 예뻐서
이번 서랍장에도 같은 색을 쓰기로 했어요.
사진으론 잘 안보이는데 색이 민트색이에요.
책상 리폼때 그 민트색은 두가지 페인트 색을 섞어서 만든건데
이번에도 그렇게 했어요.
sage green + Paris gray = mint green
페인트는 서랍장의 갈색이 드러나도록 빈티지 스타일로 거칠게 칠할거에요.
그래서 이번엔 페인트 하기전에 젯소/ 프라이머나 사포질을 안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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총록색 손잡이가 민트 서랍장에 잘 어울리죠?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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붓결이 보이는걸 상상했는데 그대로 나왔어요.
이렇게 거칠게 페인트 할 경우엔 오래된 붓을 사용하던지 아니면
99전 가게/ 천냥가게에서 파는 저렴이 붓을 사용하시면 돼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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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성된 리폼 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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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리폼이 맘에 들었지만 집에 놓을데가 없어서 팔았어요....
서랍장을 사러 온 사람은 20대 아가씨였는데 보자마자
"너무 예쁘다! 이렇게 예쁜걸 왜 파는거야?"
칭찬도 듣고, 돈도 벌고, 그날 기분 너무 좋았어요 :)
언젠간 꼭 오래된 작은 cottage 집을 사서 저의 로망인 쉐비시크 스타일로
데코해서 살고 싶어요 :)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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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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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박...이네요ㅎ
요번 작품은 손이 더 많이 가셨을듯
이쁘게 만들었는데 직접 못 사용하고 파셔서 서운하지는 않으세요?
저는 괜히 그럴것 같아서요ㅜㅠ
자식 떠나보내는 마음???ㅎㅎ
즐거운 주말 보내세요~^^-
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4 14:27 신고
물건에 집착하지 않아야 되는데도 아쉽고 서운한건 늘 그래요..
그래도 이제 블로그를 하면서 기록도 해놓고 언제든지 볼수있어서 좋아요.
오늘 아침에 블로그 글 쓰면서 서랍장위에 예쁜 꽃병을 올려놓고 사진 다시 찍을까 생각했지 뭐에요..팔았다는걸 완전 잊었나봐요 -.-
좀 슬프긴 했어요 그 마음 아시네요 ㅠ
방쌤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. 감사합니다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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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4 14:30 신고
저도 젊은 아가씨가 보자마자 너무 좋아해서 기분이 좋았어요.
물건 거리하다보면 진상도 만나게 되는데 다행이도 이분은 좋은 분 같았어요 :)
늘 칭찬과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!!! 제가 이래서 블로그를 포기안하고 계속하나봐요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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와우 부지런하신 컨트리레인님! 정말 청록색 색깔 맞춤이 훌륭하네요. shabby chic제대로 나왔네요.
샌드 페이퍼로 살짝 살짝 모서리를 샌딩해서 어두운 스테인이 나오게 하는 것도 재밌더라구요, pottery barn 느낌이 나와요.-
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4 14:38 신고
남편때문에 새해부터 고생 좀 했습니다 ㅋㅋ
이거 말고 다른것도 남편이 찾아내서 제발 좀 남들처럼 차고를 깨끗이 해놓고 살자고 난리 쳤거든요 ㅋ
제가 이핑계 저핑계 대지만 사실 샌딩하는거 너무 싫어서 이래저래 피해다니는거에요 ㅎ
MNSNG님은 모든일을 완벽하게 하실거 같아요 :) 제가 본받고 싶은거에요.
감사합니다!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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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와~~ 비포 애프터 비교샷을 보니 완전 엣지있게 새로 태어난 것 같아요.
전 diy는 잼병이라.. 요리 재탄생 시키시는 분 보면 존경스럽더라구요.
세련된 색상에다 손잡이 포인트로 참 이쁘네요.
전 가구는 쓰다 버린다고만 생각했는데~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어요.-
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5 02:59 신고
좀 더 부지런했으면 차고에 있는거 다 어떻게 했을텐데 생각만 하고 몸은 따로 놀아요 ㅋ
손잡이 예쁘죠? 저도 손잡이가 포인트인거 같아요 :)
칭찬 감사합니다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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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짜 너무 이뻐요. 그리고 가구가 튼튼하구요. 요즘은 이런 가구 찾기도 힘든데....
사가신 아가씨가 눈을 의심했을 것 같아요. 한국식으로 따지면 대박을 외치면서요.
Countrylane님 손재주 정말 좋으시네요. 이런 취미활동 살리시면 작품이 계속 마구마구 나오겠어요. ^^*-
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5 03:51 신고
서랍장이 꽤 무거워요 오래된거라 제대로 만든거 같아요.
아가씨가 착하고 시간도 잘지켰고 계속 칭찬을 해줬고 그래서 보내는데 기분이 좋았어요.
물론 다음날엔 조금 허전했지만요 ㅠ
차고에 또 잡동산이로 많이 있는데 남편때문에 요즘에 저 바빠요 ㅋㅋ
나중에 다른것도 보여드릴게요. 감사합니다 노라님!!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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준스타(JUNSTAR) 2015.01.25 10:11 신고
구재스타일!?! 예쁘게 잘 바뀌었는데요?? 정말 손재주가 날로 느시는거 같습니다
아니면 원래 손재주가 좋으셨을지도^^ 오늘도 감동하고 갑니다 ㅎㅎㅎ-
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5 13:27 신고
남편이 난리치는 바람에 후다닥 한 리폼인데 팔고나니 아쉽네요 ㅠ
여자들이 좋아하는 쉐비시크 스타일이라서 남자분들은 안좋아하실수도 ㅋㅋ
칭찬도 많이 받고 앞으로 리폼 계속 해야겠어요 ㅎㅎ
감사합니다!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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ㅎㅎㅎ 리폼하는 거 많이 보긴 했는데 볼 때마다 신기해요.
변하는 게 확 보이는데도 전 왠지 못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서 말이죠.ㅎㅎ-
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6 13:13 신고
분명히 하실수 있어요 자판쟁이님 :)
전에 살던 집서부터 몇년을 차고에 처박혀 놓고 이제 했어요 ㅋㅋ
이번에 리폼안하면 남편이 버릴거 같아서 얼릉 한거에요 ㅋ
감사합니다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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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wo thumbs up!!!!!!!!!!!!!
리폼 실력도 감탄했지만, 글을 읽으면서 마치 제가 직접 리폼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묘사가 훌륭합니다. ^^
묘사가 너무 좋아서 제가 직접 만드는 것처럼 심취해서 읽다가 끝에 '팔았어요...'에서 저도 모르게 풉! 했네요. ㅎㅎ
분명 아주 비싸게 사가셨을 거라고 생각해요.
절대 싸게 달라곤 말 못하겠던데요... ㅎ-
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6 13:25 신고
민경아빠님 덕분에 새로운 단어를 또 배웠네요. "묘사" 가 뭔지 몰랐어요. 글의 대한 칭찬까지~~ 와 감사합니다!
딸 물건 때문에 집에 놓을 공간이 전혀 없어요.
딸이 대학을가면 조금 작은 코테지 집을 사서 제 마음대로 프로방스 풍으로 살고 싶은데 지금은 아이때문에 최대한 심플하게 살아요 아니면 제 머리가 터질거 같아서요.
민경이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희딸은 돌아다니면서 어지르기 때문에 제가 정신이 없어요 ㅠ
가격은 fair 하게 받은거 같아요. 무엇보다 서랍장을 사간 아가씨가 맘에 들었어요. 서로 좋은 거래를 한거같아요.
오늘 아침엔 악플에 기분 상했는데 오늘 밤엔 이웃님들 때문에 기분 다시 업돼는...하지만 블로그가 쉽지 안네요..
늘 감사합니다!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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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6 14:35 신고
어...저는 방금 노라님네 놀러갔었었는데 ㅎㅎㅎ
메인에 올라가는거 쑥쓰러워요...감사합니다 노라님!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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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녀시절 2015.01.26 14:11
대~~~박!!! 넘~예뻐요 저도 리폼한다고 버리지도 못하고 끌어앉고 사는 아이들 있는데...
손잡이색도 잘어울리고~ 알았음 제가 샀을거에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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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6 14:44 신고
저도 언젠간 리폼 한다고 한다고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남편이 버릴까봐 겁먹고 후다닥 했어요 ㅎㅎ
처녀시절님도 날 잡고 해보세요. 페인트는 가끔 홈디포에 들리셔서 손님들이 반품하는 페인트를 찾아보세요, 그럼 저렴하게 사실수 있어요.
제 차고에 아직 몇가지 아이들 더 있는데 완성되면 나중에 또 올려볼게요.
감사합니다!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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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7 02:22 신고
반갑습니다 :)
주말이 빨리 가는건 아쉬워요... 오늘부터 또 아이 도시락을 싸야되거든요 ㅋㅋ
응원 감사드려요. 엄홍길님도 좋은 한주 보내세요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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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? 제가 여기 댓글 달았던거 같은데.....
하아....제대로 등록 버튼을 안눌렀나봐요...완전 일등이었는데~! ㅋㅋㅋ
진짜 리폼 잘하셨네요...누가 신나서 사갔을만 해요..
저렇게 오래된 가구들이 견고하고 더 오래 쓸 수 있더라구요...저런거 발견 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~!!!-
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7 12:06 신고
그러셨군요! 저는 답글/ 댓글을 열심히 쓰는 중에 싹 지워지는 그런경우가 늘 있어요 ㅋㅋ
서랍장의 내부에 워낙 흠이 많아서 할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했네요 ㅎㅎ
지금은 저희 집에 놓을 자리가 없지만 저도 언젠간 쉐비시크로 살거라고 다짐하고 보냈어요.
차고 정리 아직 멀었는데 그래도 제일 큰 가구를 처리 했으니 이제 차근 차근 할려구요.
감사합니다!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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헉! 이런 고단수의 리폼을 직접 하시는 분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긴 처음이에요. 항상 apartmenttherapy 같은 블로그에서만 이런 장면을 보며 멋지다 싶었는데 countrylane님이 그런 분이군요. 저도 언젠가 이런 연습도 하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나요. (뭐 사실 리폼할만큼 오래 가지고 있었다거나 듬직한 가구 자체가 없긴 해요.) 섀비 스타일의 집 저도 구경하고 싶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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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untrylane Countrylane 2015.01.28 08:52 신고
고단수라니 감사합니다. 그정도 아니에요 부끄...ㅎㅎㅎ
저는 중고가게에서 착한가격에 오래된 가구를 보면 리폼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요. 그런데 막상 갖고 오면 몇달동안은 차고에 처박혀 있다는 ㅋㅋㅋ
머리하고 몸이 늘 따로놀아서 문제에요 ㅋㅋ.
언젠간 쉐비시크로 하고 싶은데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하게 되면 보여드릴게요:)
감사합니다!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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